대구 일대 피시방에 세워진 게임 선전용 입간판 상당수가 보기 민망할 정도로 노출범위가 큰 여성캐릭터들로 구성돼 있지만 특별한 규제가 없어 청소년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2일 오후 3시 43분께 대구 북구 대현동의 M피시방 출입문 앞에는 N사의 I게임 모델인 비키니수영복 차림의 한 여성캐릭터가 입간판으로 세워져 있었다. 또 그 옆으로는 M사의 O게임 모델인 실루엣 차림의 여성캐릭터가 입간판으로 세워져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선정성의 입간판이 출입문 앞에 세워져 있다 보니 어린 청소년들에게도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입간판에는 특정부위마다 어린이들이 장난을 친 듯 볼펜 등으로 이상한 낙서 등이 돼 있었다.이 정도는 양호했다.대구 북구 침산동의 N피시방 앞에는 O사의 I게임의 여성캐릭터가 성인잡지에서도 보기 힘든 특정부위만을 가린 모습의 입간판으로 세워져 있었다. 대구 곳곳의 다른 피시방도 상황은 비슷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피시방 업주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입장이다. 게임을 선전하는 입간판이다 보니 특별한 규제 단속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N피시방 업주는 “많은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피시방이다 보니 솔직히 이런 입간판을 세워두는 것이 미안한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게임을 알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해당 게임사의 입간판을 세워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불쾌한 감정을 보였다.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이한영(여·42)씨는 “요즘 피시방은 청소년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음에도 이상한 그림이 담긴 입간판을 버젓이 현관에 세워두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도 이런 입간판은 단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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