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공무원을 상대로 대출사기를 일삼은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서부경찰서는 급여 압류로 돈이 필요한 공무원들을 상대로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52)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충북 등 전국 지자체 공무원 등 9명으로 부터 “H캐피탈 직원인데 신용보증보험 가입 수수료를 보내주면 등급을 올려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고 속인 뒤 수수료 명목으로 2134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급여가 압류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상급기관 감사실 직원을 사칭해 해당 지자체 급여지급 담당자에게서 급여 압류직원 명단을 확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씨는 공무원 등 6명에게 같은 수법을 이용해 돈을 가로채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