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경북학생문화회관 종합정보자료실(도서관)이 폐쇄되자 포항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6일 경북학생문화회관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으로 문화예술학교의 수요와 새 프로그램 개발에 따른 체험활동, 진로 체험활동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도서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경북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경북학생문화회관은 2010년 3월 문을 열었으며 면적 604㎡, 열람석 100석에 장서 4만여권을 갖추고 시민들에게 도서 대출와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대출회원 8600명, 연간 이용자 9만여명에 이르는 도서관의 전격 폐쇄 결정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정모(47·여)씨는 “사서가 전근해 대출이 어렵다는 말은 들었지만 도서관이 문을 닫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학생문화회관 인근에 사는 김모(45·여)씨는 “어린이들이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워가는 공간을 폐쇄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도서관 폐쇄로 경북학생문화회관 인근의 포항시 양덕동, 장성동, 환여동 주민 10만여명과 해맞이초교 등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의 학생들은 필요한 책을 빌리기 위해 30분 이상 떨어진 포항포은중앙도서관 등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