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한 금융기관 대출담당 직원이 고객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잠적했다.이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A(41)씨는 2014년 하반기부터 고객들에게 고율의 이자를 구실로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그는 “급전이 필요한데 돈을 빌려주면 원금의 30% 가량을 이자로 주겠다”고 접근했다.이런 제안을 받은 고객들은 A씨가 근무하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그에게 돈을 빌려줬다. 피해자 대부분은 금융기관 대출담당인 그를 믿고 차용증도 제대로 쓰지 않고 돈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이런 방식으로 20여명의 고객 또는 지인에게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빌렸다. 그가 받아 챙긴 금액은 15억원 안팎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그의 사기 행각은 지난해 말 일부 고객이 해당 금융기관 본점을 찾아 항의를 하는 과정에서 들통났다.A씨는 금융기관이 고객 항의로 자체 조사를 시작하자 지난 4일 휴가를 낸 뒤 가족들과 함께 잠적했다. 해당 금융기관은 그가 거액의 돈을 빌리게 된 경위, 차용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금융기관은 A씨가 고객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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