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전국 대다수 지역 중대형 아파트값이 중소형에 비해 상승률이 미미했으나 대구 지역만 예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전국 아파트값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4.42%)을 보였다.5일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연평균 전년 말 대비 11.24% 올라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지역은 특히 중대형 이상 아파트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대구는 지난 1년 동안 대형(전용면적 135.0㎡이상)이 12.54%, 중대형( 95.9㎡~135.0㎡미만)이 12.64% 올랐다. 반면 중형(62.8㎡~95.9㎡ 미만)은 11.95%, 중소형(40.0㎡~62.8㎡ 미만)이 9.45% 오르는 데 그쳤다. 대구 지역과 달리 다른 지역은 중대형 이상 아파트값이 맥을 추지 못했다. 특히 수도권은 중소형아파트가 중대형아파트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서울의 경우 대형과 중대형이 각각 2.69%, 3.33% 상승한 사이에 중형(5.51%), 중소형(7.46%)아파트는 중대형 보다 배 이상 올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대구지역 중대형 이상 아파트 가격이 뛴 것은 넓고 좋은 집이 그만큼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도 그동안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너무 많아 3-4년 후 중대형 품귀 현상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