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정부부처로부터 신년 업무보고를 받는다. 청와대는 7일 “올해 정부업무보고는 박근혜 정부 출범 4년차를 맞아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내야하는 5개 핵심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3-7개 부처 합동보고 형식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5개 핵심주제는 △내수와 수출의 균형을 통한 경제 활성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 △청년일자리 창출 및 맞춤형 복지 △평화통일기반 구축 △국가혁신 등 정책우선순위와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내용들로 구성된다.이 같은 주제별 업무보고 방식은 경제혁신, 4대 구조개혁, 창조경제, 문화융성 등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핵심 국정과제에 집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업무보고는 5차례에 걸쳐 실시해 1월 중에 조기 마무리 짓기로 했다. 올해는 북핵문제와 국제유가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높고 4대 구조개혁 완수, 경제혁신 3개년계획 마무리를 통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핵심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보고를 집약적으로 실시해 조기에 마무리 한 뒤 속도감 있게 국정추진에 매진해야하는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오는 14일 열리는 첫 업무보고에서는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국정운영과제인 경제활성화가 다뤄진다. ‘내수와 수출의 균형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주제로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7개 경제부처의 합동보고로 진행된다. 18일에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을 주제로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부처 합동보고가 실시된다.20일에는 ‘청년일자리 창출 및 맞춤형 복지’를 주제로 교육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5개 부처 합동보고가 진행된다.이어 22일에는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 등을 포함해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주제로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 3개 부처 업무보고가 이뤄진다.업무보고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국가혁신’을 주제로 행정자치부, 법무부, 환경부, 국민안전처, 국민권익위원회 등 5개 부처의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정부는 국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박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국정 4년차인 올해는 새로운 정책보다는 현 정부 출범 후 도입·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들을 어떻게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인지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해 제시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4대 구조개혁과 경제혁신 등 핵심개혁과제를 올해도 강력히 추진해 연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이나 미비점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보완하기 위한 방안이 업무보고의 주된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업무보고는 △투자 활성화 △경기하방 리스크 대응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 육성 △맞춤형 서비스 국민체감도 제고 방안 등 여러 부처와 관련된 공통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론에는 정책실무자 외에 전문가, 일반국민 등 다양한 정책수요자가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토론회 방식으로 진행해 정책 수요자의 현장의견이 반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업무보고 내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정책간담회,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정책수요자 의견을 수렴한 후 이를 반영할 예정이다. 업무보고와 관련해 현정택 대통령 정책업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형식적으로는 장관들이 대통령에게 하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보고드리는 형태로 하라는게 박 대통령의 당부말씀”이라면서 “정책이 국민에게 주는 영향을 체감할 수 있는 보고가 되도록 준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 수석은 “국민 관심도가 높은 핵심 주제 중심으로 보고 드릴 것”이라며 “올해 업무보고는 새로운 정책보다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도입한 정책들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현 수석은 또 “완결되지 않은 과제들, 공공기관 기능조정, 신산업 육성 등 앞으로 정부가 미비점을 점검하고 개선·보완해 국민들에게 와닿는 정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 업무보고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