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대한민국 겨울철 대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 봉화 분천역 산타마을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관광객들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외지인의 발길이 뜸한 경북도의 오지인 봉화 분천이 아이디어 하나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관광상품이 없어서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없다는 곳이라면 분천역을 찾아 볼만하다.봉화 산타마을은 경북도와 봉화군, 코레일이 공동 협력해 추진한 사업으로 분천역 주변마을에 어릴 적 동심의 대상인 산타클로스 스토리를 접목시켜 만든 겨울 테마 여행상품이다. 첫 개장·운영한 지난 2014년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가족단위 여행객, 연인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어 관광 명소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크리스마스 당일 8000여명 등 크리스마스와 새해연휴에만 3만여명이 방문해 작은 시골마을을 관광객으로 뒤덮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9일 개장한 봉화 분천역 산타마을에는 불과 18일 만에 4만8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겨우 2년여에 불과한 운영기간에다 고속도로·고속철도의 이용이 불가능한 시골마을 작은 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분천 산타마을은 과거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을 한 바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의 ‘이달의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분천역 봉화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한국대표관광 10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니 대단한 성과다.도는 올해 대형트리, 눈사람, 산타썰매 포토존과 함께 대형풍차, 이글루 등의 조형물을 추가 설치하고 가족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기존의 눈썰매·얼음썰매 체험장, 레일바이크 외에 국궁체험, 루돌프 당나귀 꽃마차 타기 등 새롭게 보강한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했다. 또한 분천마을 주민들도 추진위원회를 구성, 자체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산타복장을 하고 산타카페, 먹거리 장터, 농산물 판매장, 민박 운영에 적극 나서는 등 관광상품 개발에도 열성적이다.산타마을의 산타가 주민들에게는 농·특산물 판로 확보와 소득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선물한 셈이다. 특히 주민들은 “산타마을의 성공이 과거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폐선 위기까지 가면서 침체되었던 마을이 관광지로서 새롭게 명성을 얻으며 재탄생함에 따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무한한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다른 지방에서도 본받을만한 모범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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