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칠곡 계모사건의 계모 임모(36)씨가 법원에 항소했다. 임씨는 지난 11일 의붓딸을 학대하고 때려 숨지게 해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1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에서 학대를 방치하고 수차례에 걸쳐 함께 딸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친아버지 김모(38)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에 따르면 임씨는 항소기간 만료일인 지난 18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친부는 이보다 앞선 16일 항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소송법상 항소기간은 판결선고 후 7일이내이다.
대구지검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수사대책본부는 지난 18일 안전관리 총책임자인 리조트 사업본부장 A(56)씨 등 리조트 업체 임직원 2명과 설계·시공·감리 담당자 4명 등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리조트 운영팀장인 총지배인 B(50)씨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건설기술경력증을 빌려준 건설기술자 O(53)씨 등 6명을 약식기소했다. 리조트 사업본부장 A씨와 총지배인, 시설팀장 등 리조트 업체 임직원들은 적설로 체육관 지붕의 붕괴 위험을 알고도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사고를 불렀다. 또 체육관 공사를 맡았던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F(61)씨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부실자재가 사용되는 것을 방치했고, 다른 하청업체 회장인 H(54)씨는 부실자재를 사용하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면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데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구속 기소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17일 대구시한의사회와 '금연정책 활성화와 담배피해 구제 입법추진 여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금연 교육 및 프로그램에 대한 상호지원과 협력, 금연 홍보활동 및 캠페인 상호지원. 담배 소송 관련법 입법추진을 위한 여건 조성에 대한 협력증진 등이다. 손창수 대구시한의사회장은 "공단의 담배 소송 제기를 적극 지지한다"며 "건강보험공단의 각종 행사와 연계해 금연침 시술 등을 포함한 금연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경찰청이 최근 칠곡 계모 사건, 진주외고 사건,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사고 등 연이은 대형 사건사고로 국민불안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판단, 지난 18일 오전 지방청 대회의실에서 도내 지휘부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범죄로부터의 안전, 산업현장에서의 안전, 교통사고로부터의 안전 등 사회 전반의 분야별 안전점검을 통해 주민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기선 경북경찰청장은 회의에 앞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에 대한 명복을 빌고, 아직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인 만큼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육군 제50보병사단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18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개토식을 갖고 2014년도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날 개토식은 '땅의 문을 연다'는 의미로 유해발굴사업의 시작을 알리고, 참가자 모두의 안녕과 원만한 진행을 다짐하는 의식이다. 개토식엔 김해석 50사단장, 정진경 제2작전사 인사처장, 캠프캐롤 장병, 오진영 대구지방보훈청장, 이원열 칠곡 부군수,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경북지역 최초인 칠곡지역 유해발굴은 2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다부동전투 격전지였던 숲데미산, 328고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닷새째인 20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들이 늘어나면서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추가 DNA 채취가 진행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신원확인팀은 이날 오전 10시께 실종자 가족이 모여있는 전남 진도군 진도체육관 내 복도에 임시 천막을 세우고 DNA 샘플 채취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9일에는 실종자 가족 200여명의 DNA를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채취한 바 있다. 신원확인팀은 DNA 샘플 채취 동의서를 받은 뒤 면봉으로 가족들의 볼 안쪽을 긁어내는 방식으로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해경은 가족들의 DNA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하고 이를 수습한 사망자의 DNA와 비교해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철수 영천시장 예비후보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영천시장 후보경선과 관련하여 명분없는 시민경선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에 입당할 시점에는 정치 신인에 대한 가산점 부과, 유능한 후보자에 대한 전략공천, 현직 3선후보 배제 가능 등 여러 설들이 오갔지만 이제는 전부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고 현직시장으로 7년 가까이 해온 분과 겨우 50여일 예비후보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 사람을 단순 여론조사로 공천을 결정한다는 것은 차라리 하지 말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새누리당 포항시의회 ‘차’ 선거구에 출마한 서재원(55) 예비후보가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서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하자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해 지난 15일 최종 구제됐다.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제 10차 회의를 열어 이의신청을 제기한 도내 예비후보자 6명 중 경산1 선거구 김세호 후보와 포항 ‘차’ 선거구 서재원 후보에 대해 “지난 15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에서 인용결정이 남에 따라 두 후보 모두 각 해당 선거구의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고 공개했다. “나머지 4명은 기각처리 됐다”고 덧붙였다.
이영우 경북교육감 선거 예비 후보는 진도 여객선 침몰 소식을 접하고 학생들과 승객들의 무사귀한을 빌고 희생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모아서 위로의 말씀을 전하였다. 이 예비후보는 교육감이전에 한 교육자로서 이 어려움을 함께 걱정하고, 자속하는 뜻으로 우선 선거 운동을 2일간(18,19일) 중단한다. 생활지도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수학여행 및 현장 학습 시에 안전 지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지역의 한 언론기관과의 인터뷰에서 안전 지도는 우리 도교육청에서 배부한 수학여행 및 현장 학습 실시 매뉴얼을 준수하고, 소그룹에 의한 현장탐구형으로 실시하고, 경찰청과 협조 체제를 긴밀하게 작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6·4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 경주시장 경선후보 선정과정에서 이뤄진 전화여론조사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시민 A씨는 17일 경주경찰서 앞에서 착신전화 여론조사 수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A씨는 "중앙선관위가 포항시장 예비후보인 B씨에 대해 착신전화를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며 "경주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착신전화 조사의혹도 신속한 수사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착신전화로 실시된 여론조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황진홍 새누리당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대구지법 경주지원에 새누리당 경북도당을 상대로 경주시장 경선 후보 확정 및 공표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새누리당 이정백 상주시장 예비후보는 "착신전화로 진행된 여론조사 경선은 무효"라며 경선 결과에 불복을 선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 여론조사 전반에 관해 서명할 때 착신전화에 대한 여론조작이 문제되고 있어 성백영 후보가 제안한대로 착신전화는 여론조사에서 제외하도록 단서 조항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선과 관련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조사기관 2곳(여의도리서치,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모두 착신을 포함해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에 관한 사례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훈 경주시장예비후보 측은 “단기전화 설치를 통한 여론조사 조작에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카더라 통신’을 이용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고의적으로 경주시민들에게 유포하는 것은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더 이상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일부 특정 선거캠프에서 ‘박후보 선거사무소 압수수색 당하다’등 있지도 않은 여러 가지 허위사실들을 유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측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일체의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각종 흑색선전에 대한 대응도 자제하려 했지만, 여론조사 조작과 관련해 퍼지는 악성루머는 방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이 문제는 후보자와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두 번 다시 본인을 특정해 거론할 경우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 대구경북지역 후보경선이 줄줄이 연기됐다. 이 같은 후보경선 일정변경에 따라 각 후보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의 경우 전·현직 국회의원, 전 구청장 등 4명이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어 이번 후보경선 연기 파장과 각 후보간 이해득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당초 오는 20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대의원과 당원, 시민참여인단 등 1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구시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의 충격이 예상을 뛰어 넘자 후보경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는 한편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전면 취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와 애도속에 각 후보들의 캠프는 이번 후보 경선연기에 대한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일 세월호 침몰사고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3건 추가로 발송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하여 총 7건의 스미싱문자가 발견됐다. 확인된 스미싱 문자는 발견되는 즉시 차단하고 검·경 등 수사기관에 실시간 통보하고 있다. 추가로 확인된 스미싱 문자 3개는 ▲실시간속보[세월호]침몰사망자55명더늘어 동영상보기 hosisting.info ▲세월호 사칭 스미싱 문자 추가 발견…주의 당부 스미싱 대처방법 http://goo.gl/dVX4r1 ▲주소를 바꾼 세월호 침몰 그 진실은... http://ww.tl/poso 등이다
세월호가 사고 당시 제주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한 데 이어 진도VTS와도 31분간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검경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55분 제주VTS에 신고한 뒤 약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 진도VTS와 교신했다. 이후 오전 9시 37분까지 11차례 교신했다. 교신 내용에는 세월호에 긴구 구호조처를 취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진도VTS는 주변 화물선과 교신하며 "세월호가 지금 침몰 중이니 가능한 구명조끼와 구명벌을 바다로 투하하라"고 지시했다. 수사본부는 교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진도VTS의 구난 조처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닷재째인 20일 새벽 팽목항. 전날 늦은 밤 구조대의 사상 첫 선내 진입이라는 기쁨은 찰나에 불과했다. 자정을 앞두고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선수지점에서 잇따라 인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표소에 차려진 상황실 인근에 모여 혹시나 있을지 모를 기적을 기대하던 실종자 가족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장탄식을 내질렀다. 선착장 인근 천막에 설치된 사고 현황판에는 이날까지 확인된 36명의 사망자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름 옆에는 '목포 K병원', '서울 목동 H병원', '인천 K병원' 등 시신이 안치된 병원명이 나란히 붙어있었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학생이다. 한때 같은 공간에서 뛰어놀았던 아이들은 이제 죽어서 뿔뿔이 흩어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5일 동안의 피로가 쌓인 눈을 손등으로 부비고 현황판 귀퉁이에 적힌 시신의 인상착의를 꼼꼼하게 살폈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본 피붙이의 옷차림과 일치하지 않았다고 해서 안도하는 가족들은 없었다. 누가보더라도 고통스런 하루가 더 연장될 뿐이었다.
세월호가 사고 발생 50일 전 이미 선내 침수방지 장치 작동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던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에 따르면, 인천해경과 인천항만청, 운항관리실, 한국선급(KRS), 선박안전기술공단(KST) 등 5개 기관이 지난 2월25일 세월호에 대해 특별 합동점검을 실시해 이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 안전점검단은 ▲수밀문 작동 불량 (저압경보 발생) ▲비상조명등(선교) 작동 불량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상태 불량 ▲비상발전기 연료유 탱크 레벨게이지 상태 불량 ▲객실내 방화문 상태 불량(3개소) 등 5개 불량 항목을 적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특히 수밀문은 배가 침수됐을 때 물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특수 문으로, 비상시 선내의 한 구역이 침수되더라도 다른 구역까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차단하는 침수 방지장치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5일째인 20일. 당시 사고현장에서 자신의 구명조끼를 양보하며 마지막까지 승객들을 대피시키다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은 승무원 박지영(22·여)씨를 '의사자'로 지정하고 국민묘지에 안장하자는 네티즌 청원운동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6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 등 승객 476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발 제주로 향하던 6000t급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 사고를 당한 가운데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씨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수원과학대학교는 박철수 총장과 교직원들이 박씨의 시신이 안치된 인하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친구들아 안녕, 제자들아 잘 있어…" 수학여행 잘 다녀오겠다던 스승과 제자는 끝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어머니의 눈물은 마를 틈이 없었다. 작별 인사 한마디 없이 떠나는 이들의 무심함에 목놓아 이름을 불렀지만 돌아오지 않는 외침이었다. 사상 최악의 여객선 침몰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스승 6명의 장례가 20일 안산지역 장례식장 곳곳에서 엄수됐다.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이날 오전 5시 희생 학생 가운데 처음으로 장모(17)군의 발인식이 있었다. 유족과 단원고 학생 300여 명이 함께했다. 미처 꽃을 피우지 못하고 차디찬 바닷속에서 사투를 벌이다 끝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장군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학생들의 대피를 돕다 숨진 단원고 남윤철 교사의 발인식이 20일 오전 경기도 안산 상록구 제일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