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멈춰선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고장 원인은 ‘부실시공’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3호선 멈춤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꾸려진 외부전문가 안전위원회(이하 안전위)는 20일 “3호선 베이스플레이트의 하부 공극과 콘크리트빔 균열, 앵커볼트 용접 불량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전위가 지난달 12일 대구시 북구 칠곡 차량기지에서 핑거플레이트 고정에 사용한 앵커 볼트, 베이스 플레이트 등의 시편 36개를 채취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다.안전위는 앵커볼트 용접부가 부러졌거나 콘크리트빔 파손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안전위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앵커볼트 6개 중 4개는 KS(한국 공업 규격) 표시품이지만 나머지 2개는 KS 미표시품으로 밝혀졌다. 앵커볼트 용접상태 불량도 확인했다. 용접 두께가 8㎜이상 돼야 하지만 일부 구간의 용접 두께는 3~4㎜로 드러났다. 지난 10월2일 오후 4시19분께 대구시 북구 3호선 팔달역 승강장에서 궤도빔 핑거플레이트 탈락으로 전원공급이 끊겨 양방향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지상 11m 높이에서 열차가 갑자기 멈춰서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안전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3호선 시설보완에 착수한다.3호선 핑거플레이트 형태의 신축이음부 1482개소를 충격완화형으로 2022년 상반기까지 전면 교체한다. 탈락 방지판과 앵글도 추가로 설치해 2차 사고를 예방한다.안전 점검인력도 기존 14명에서 19명으로 늘린다. 현재는 전 직원이 칠곡기지에서 근무하지만 범물주재소를 신설해 신속 대응키로 했다. 팔달교 구간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올해 중 피해 복구비와 영업 손실비 등 1억8000만원을 보상한다. 신축이음장치 교체비인 37억원도 8개의 시공사가 나눠 부담한다. 다만 자재비인 43억원은 대구도시철도공사가 부담한다.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모노레일을 운영하다 보니 경험이 부족했다”면서 “TF팀을 구성해 품질과 안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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