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은 권태형(신경외과) 교수팀이 ‘파이프라인 스텐트’를 이용해 뇌동맥류 치료에 성공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은 경북 서·북부 첫 시술이며 전국적으로도 시술건수가 많지 않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치료법이다.최근 시술을 받은 40대 여성 환자는 뇌혈관의 하나인 두개강내 왼쪽 내경동맥에 22㎜ 크기의 대형 뇌동맥류가 생겨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을 받았으며 시술 후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파이프라인 스텐트 설치술’은 뇌동맥 속에서 스텐트(금속튜브) 삽입으로 혈류의 방향을 전환시켜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최신 시술이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일부가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상태로 동맥류가 부풀어 약해진 혈관 벽이 터지면 뇌출혈로 이어진다. 뇌출혈이 발생하면 환자의 3분의 1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생존하더라도 사지마비와 뇌 기능 손상을 가져오는 무서운 질환이다. 권태형 교수는 “뇌동맥류의 최신 치료인 파이프라인 스텐트 시술 성공으로 지역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시술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차병원은 최근 제2 심·뇌혈관촬영실 개소로 응급환자 동시 시술이 가능하고, 전문 의료진과 최신 장비로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