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7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취임 이후 5개월이란 짧은 시간에도 대구미래역량교육의 밑그림을 완성했다”면서 “이는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봉사한 교육가족과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대구시민 덕분”이라고 밝혔다.강 교육감은 이어 “미래를 배우고 저마다 꿈꾸는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예측 불가능한 변화가 무한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처럼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구교육의 방향을 미래역량교육으로 정립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은희 교육감과 일문일답.
-교육가족과 대구시민에게 드리는 인사말은.
“지난 한 해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시고 봉사해 주신 교육가족과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대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7월 취임 후, 대구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미래교육의 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019년은 대구미래역량교육이 첫 걸음을 내딛는다. 대구교육공동체 모두의 마음과 지혜를 모아 차근차근 준비하고 실천해 학생들이 행복한 미래, 학생들이 꿈꾸는 미래를 만들어 갈수 있도록 대구시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큰 복이 온다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희망과 행복이 모든 가정, 학교 지역 곳곳에 넘쳐 나기를 바란다”
-취임 이후 5개월 간 성과와 내년 중점 추진 정책은 무엇인가.
“학생, 학부모, 교원, 시민의 의견 수렴과 검토 과정을 통해 ‘대구미래역량교육’ 밑그림을 완성한 것이 올해의 가장 큰 성과이자 보람이라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대구미래역량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대구미래역량 교육이 학교 현장에 제대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무엇보다 배움의 본질에 충실한 학생중심수업에 중점을 두기 위해 맞춤형 진로학습코칭을 통한 기초기본학력 신장과 1수업 2교사제 확대, 국제인증교육과정(IB) 시범 적용, 교과융합 프로젝트, 협력학습 등의 창의융합교육 및 과정중심평가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교육환경도 변화된 교육과정을 담아낼 수 있도록 미래교실 리노베이션, 상상제작소, 초등학교 놀이학년․학기제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기존의 정형화된 수업 공간에서 탈피하여 창의적인 수업 공간으로 재구조화하여 미래역량 육성을 위한 환경 마련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담긴 미래역량교육은 무엇인가.
“이미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교육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교육가족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학교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미래를 배우고 저마다 꿈꾸는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예측 불가능한 변화가 무한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구교육의 방향을 미래역량교육으로 정립했고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라는 비전과 △미래역량 함양 △다품교육 △학교자율 △따뜻한 교육공동체의 4가지 전략을 설정했다.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고 자신의 잠재력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면밀히 살피면서 저의 교육철학이 담긴 미래역량교육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간 학력격차 해소 방안은.
“오랜 기간 고착되어 온 지역 간 교육격차를 단시간에 줄일 수는 없다. 하지만 대구교육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원과제이다. 교육청은 지역 내 교육격차를 줄이고 교육역량 상향평준화를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했고 향후에도 확대 시행하겠다. 우선 교육여건 취약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자율형공립고, 행복학교를 운영, 두드림 사업, 교육복지우선지원 사업, 자기경영학교 사업, 기초학력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또한 교육여건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와 교육여건 취약 지역 학교에 우수교원을 정책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고등학교 배정에서도 광역배정을 50%로 확대한 결과 수성구 학생들이 비수성구 학교로 진학을 희망하는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지역 간 학력 격차 해소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사교육비 부담 경감대책은 무엇인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교육의 교육력을 높여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청은 협력 중심 수업문화 확립, 맞춤형 진로교육 내실화, 과정중심 평가 방법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이를 위해 대구행복학교 운영, 교육과정 컨설팅 연수, 진로전담교사를 활용한 진로교육 활성화, 꿈과 진로를 찾아가는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 운영, 대입전형 및 진로진학 컨텐츠 개발, 정보제공 진로진학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예·체능 및 학교급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도록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질을 높여 사교육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
-교육공동체 활성화 대책은.
"학생, 학부모, 교사뿐 만 아니라 대구시민들 모두가 교육동체이다. 교육이 희망이고 미래가 되기 위해서는 대구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이에 대구교육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학계 및 교육원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대구미래교육정책자문위원회’와 교직원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기획단’,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공약이행 주민평가단’등이 발족되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내년 5월, ‘대구미래교육정책자문위원회’는 ‘공약이행 주민평가단’운영과 연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교육청 사업 담당자가 함께 참여하는 대구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공동체의 교육정책 참여 활성화에 힘을 쏟게 될 것이다”
-끝으로 학부모와 교사, 학생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얘기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다. 이는 교육이 미래를 담보하고 책임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이제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저는 교실의 변화가 교육의 변화를 이끈다고 확신하고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자 노력할 것이다.교육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교육공동체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준다면 교육은 반드시 변화할 것으로 본다. 대구교육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대구교육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