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무면허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로 자해사고를 낸 뒤 1억원을 넘게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무면허 운전자들을 상대로 고의 자해사고를 낸 뒤 무면허 약점을 잡아 억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공동공갈)로 A(3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또한 경찰은 A씨 등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B(57)씨를 추적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2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구미와 포항, 원주, 청주 등 전국을 돌며 무면허 운전자를 상대로 고의로 자해 사고를 낸 뒤 14명으로부터 총 1억1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교도소 동기 및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운전면허가 취소돼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안전교육을 받으러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또 교육을 받으러 온 운전자들의 차량에 고의로 뛰어들어 자해사고를 유발 후 상대방의 무면허 운전을 빌미로 합의금을 요구해 1인당 300만원에서 18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이들은 물색(미행)조, 환자, 해결사 등 역할을 분담해 사전에 치밀한 계획과 현장답사, 예행연습 등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