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물건을 배송해야 하는데 돈을 보내라”50대 A(여)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외국인 남성과 꾸준하게 연락했다.페이스북으로 말을 걸어온 이 남성은 자신을 UN에서 근무하는 의사라고 소개했다.A씨는 남성이 영어로 보낸 메시지를 자동번역기로 읽고 답하며 친분을 쌓았다.어느 날 남성은 “중요한 물건을 배송해야 하는데 택배비가 없다”며 A씨에게 3000 달러(한화 336만원 상당) 송금을 요구했다.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대구은행 북비산지점을 찾아 돈을 보내려고 했다.그러나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원 이모(33·여)씨가 만류해 다행히 돈을 보내지 않았다.이씨는 다른 피해 사례를 A씨에게 설명한 뒤 대구 서부경찰서에 신고했다.대구 서부경찰서는 27일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을 예방한 공로로 이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A씨는 SNS 사용자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고 믿음을 갖게 한 뒤 돈을 요구하는 신종 금융사기인 ‘로맨스 스캠’에 당할 뻔한 것이다.박권욱 서장은 “로맨스 스캠 사기꾼들은 SNS에서 주 타깃을 찾는다”면서 “외국인 남성이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행위를 발견하면 즉시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