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성추행 위기에 처한 여대생을 구한 20대 대학생이 화제다.그 주인공은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장세호(23)씨다.2일 경일대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여대생은 경일대 익명게시판 대나무 숲에 "지난해 12월14일 대구시 동구 안심방면 지하철에서 도움을 준 경일대생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렸다.여대생은 "지난해 12월14일 오전 9시40분께 등교를 위해 지하철 1호선 율하역에서 안심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하지만 역에서부터 한 남성이 뒤따라와 이상한 말과 함께 스킨십을 하는 등 추행했다"고 적었다.또 "그러던 중 한 학생이 `여학생이 지금 두려워하고 있으니 당장 떨어지고 행동을 멈추라`고 요구했고 이에 그 남성이 지하철에서 바로 내렸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전, 도움을 준 학생은 경일대로 사라졌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일대 게시판과 각종 SNS에는 여대생에게 도움을 준 `지하철 의인`에게 상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경일대는 학생처에서 수소문 끝에 소방방재학과에 재학 중인 장씨를 찾았다.이에 따라 경일대는 장씨에게 특별장학금을 전달했다. 소방공무원이 꿈인 장세호씨는 "등굣길에 여학생이 불편해하는데도 계속적으로 이상한 행동을 시도하는 남성이 있는데 주위에서 아무도 말려주지 않아서 나선 것 뿐이다"며, "`지하철 의인`이라는 표현은 너무 송구하다"고 말했다.정현태 총장은 "장세호 학생은 불의와 약자를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 본인의 장래희망인 소방공무원에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