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년 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경제 관련 일정들을 두루 소화할 예정이다. 민생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본격적으로 신발끈을 동여매 국정 운영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올해 상반기까지는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경제 관련 일정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국정 지지율과 악화된 경제지표가 일관되게 ‘경제 문제’를 지적했던 것을 의식한 듯, 올해만큼은 경제 문제에서 반드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게다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순방 일정에 대한 부담이 덜한 상태에서, 경제 행보 가속화를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고충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치로 내 건 ‘경제 성과’를 창출하고 체감할 주체들과 긴밀히 소통하는 물밑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3일 이달 중순께 대기업·중견기업·지방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초청하는 모임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경제인 초청 간담회는 지난 2017년 7월 이후 18개월만이다.이와는 별도로 오는 7일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벤처기업 중심의 기업인 200여명을 초청할 예정이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해에는 경제활력을 찾고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정책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그런 성격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3일 새해 첫 외부일정으로 스타트업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 내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해 입주 스타트업의 시제품 제작 과정을 체험했다. 문 대통령이 스타트업을 찾은 것은 2017년 11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이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수제화 제작 업체를 찾아 직접 구두를 맞췄다. 문 대통령의 성수동 방문은 사회적 기업 육성 메시지를 위해 찾았던 2017년 10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제화 산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이디어와 열정을 갖고 수제화 산업에 뛰어든 청년 창업자를 격려하기 위해 성수동을 찾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제 활력에 초점을 맞춘 일정”이라며 “앞으로도 경제 관련 일정이 준비돼 있고, 이런 (일정을) 통해서 경제 활력에 좀 더 힘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으로 “여러분이 일으킨 혁신창업의 물결이 우리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혁신창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창업 육성 의지도 함께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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