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간부인사가 특정 학연과 지연, 특정과 출신에 편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강덕 시장이 재선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시정이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시는 지난 해 27일 4급 4명과 5급 16명, 6급 이하 123명 등 총 143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시는 성과를 창출하고 시정현안해결을 위해 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공무원을 승진발탁했다고 소개했다.하지만 이번에 4급 승진한 인사 중 A씨는 시장출신고인 대구B고 출신이다. 이전 북구청장을 지내고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내정된 C씨도 B고 출신이다. 이번에 사무관으로 승진한 M씨도 B고 출신이다.시장 취임을 전후해 B고 출신들이 시정에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대구B고는 공직자 수에 있어 향토를 대변하는 D고나 E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데도 불구 최근 시장 핵심 실세집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승진자 명단에 이들이 올라올 경우 다른 대상자들은 승진에 누락되지 않을 까 상대적 박탈감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시장의 고향 장기출신의 승진도 남다르다. 최근까지 남구청장을 지낸 F씨를 비롯 지난 번 승진한 G국장, 이번에 승진한 H국장 등이 모두 장기출신이다.예산법무과(종전 기획예산과) 출신들의 요직 독차지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예산법무과장 출신 대부분은 국장으로 승진한 데다 그들 중 다수는 자치행정국장을 거쳐 남·북구청장 등을 역임해 시청내 최대 파벌을 형성하고 있다.기획과 예산을 다루며 쌓은 지식과 인맥으로 시정을 좌지우지하며 퇴직후에도 산하 기관장에 임용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시장마저 이들은 인사에서 논외로 치부할 정도로 그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이에 공무원들은 승진인사에서 이들 특정고와 장기, 예산법무과 출신이 아니면 논의대상에 조차 오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승진대상자에 오르더라도 들러리로 전락할 까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P시의원은 “이 시장이 재임되면서 특정고와 특정지역, 특정과 출신들에 대한 중용이 두드러지면서 승진인사가 편중되고 있다”며 “시의 경우 2000여 공직자가 근무하고 있어 도내 다른 시군보다 인재풀이 상대적으로 가능한 데도 이 시장이 왜 유독 이들 인사들을 편애하는 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정경원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간부인사에서 특정고와 특정지역, 특정과 출신을 우대한 적이 없고 승진자는 그 동안 인사평점과 업무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했을 뿐”이라며 “표면상이나 수치적으로 일부 승진 인사가 포함된 것은 맞지만 시는 의도적 기획적으로 특정 인맥과 지연, 출신을 고려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