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과 소방당국이 꺼질듯 말듯 이어지고 있는 ‘쓰레기 산’ 화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8일 군에 따르면 단밀면 생송2리 일원 4만㎡ 부지에 10여m 높이로 적치돼 있는 재활용 폐기물 더미에서 지난달 2일 처음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지난 7일 오전 4시께는 평소 피어오르던 연기속에서 큰불이 발생해 8시간이 경과한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진화됐다.하지만 아직도 연기와 가스가 조금씩 분출되고 있어 언제 또다시 큰불로 번질지 당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이처럼 계속해 완진에 실패하면서 ‘쓰레기 산’ 연기를 본 주민들의 신고로 소방당국의 출동도 잦아지고 있다.지난 한 달간 소방당국은 20일 가량 ‘쓰레기 산’으로 출동했다.새해 들어서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연속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한국환경산업개발이 운영하는 폐기물 재활용 사업장의 화재현장에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 천 등 7만4000여톤의 폐기물이 땅바닥에서 10여m 높이로 층층이 쌓여 있다.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불씨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땅바닦까지 물이 닿지 못해 여전히 불씨가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의성군과 소방당국은 이에 따라 연기와 가스가 분출되고 있는 쓰레기 더미를 밑부분까지 완전히 파헤치기 위해 조만간 장비를 투입키로 했다.쓰레기 더미 옆에서 화재 중심 부분으로 파이프 관을 설치한 뒤 이를 통해 물을 흘려보내 불씨를 잡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군은 이와 함께 ‘쓰레기 산’의 근본적인 처리를 위해 이날 군 관계자를 환경부로 급파했다.올해 정부예산에 편성돼 있는 ‘유해폐기물 처리 및 방치폐기물 대집행 사업비’ 55억여 원의 사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앞서 군은 지난해 말 ‘쓰레기 산’의 폐기물 7만4000여톤 중 우선 2만1000여톤을 올해 안에 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해당 예산 51억여원을 환경부에 신청했다.    군 관계자는 “쓰레기 더미를 파헤쳐 화재를 진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화재진압과는 별도로 이곳에 쌓여 있는 폐기물 처리를 위한 국비의 선집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환경부를 방문한다”고 말했다.한편 의성군은 허가량의 34배가 넘는 7만4000여톤의 폐기물을 적치해 놓고 있는 ㈜한국환경산업개발에 대해 2017년 8월 중간재활용업 허가 취소 등의 조치를 취했다.또 이 업체가 ‘쓰레기 산’ 처리 능력과 의지가 없다고 보고 행정대집행까지 검토했지만 결국 100억여원으로 추정되는 처리비용 때문에 대책마련에 부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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