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한 은행 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았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로 칠곡농협 운암지점 과장 권모(43·여)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 과장은 지난 4일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돈 1400만원을 인출하려는 한 20대 남성을 응대했다. 이 남성은 ‘현금을 어디 쓰려 하느냐’는 권 과장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했다. 이에 권 과장은 전화금융사기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인출해 범인에게 재송금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거래 내역을 부풀려 대출해주겠다’는 범인의 말에 속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앞서 권 과장은 2015년에도 한 70대 노인이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3600만원을 인출하려던 것을 경찰에 신고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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