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진영의 핵심인 대구경북지역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현재 지역에서는 주호영, 김광림 의원 정도만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정도다.주 의원은 이달초 신년교례회를 찾아다니며 당원과의 스킨쉽을 늘리는 등 전당대회 준비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전당대회 룰이 정해졌기 때문에 조만간 출마선언이 있을 예정이다. 김 의원도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의원들의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수가 없다. 이는 30%가량의 책임당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당 최대 주주인 대구경북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 더군다나 지난달 치러진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지역 출신 의원들은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반면 다른 당권 주자들은 TK를 제집 안방처럼 찾고 있다. 지난 2일 한국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교례회에는 심재철, 조경태, 정우택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이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것은 당권 경쟁에서 TK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TK 책임당원은 10만여 명으로 전체 책임당원 32만여 명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역대 전당대회에서의 투표율을 고려하면 50%에 육박하는 지분을 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권 주자들은 TK 책임당원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특히 박근혜 정부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는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그가 출마를 할 경우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대부분을 흡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TK 정치권은 과거와 달리 중심점이 없는 실정이다”며 “지역 의원이라서 일방적으로 밀어주는 풍토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황교안 총리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일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