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구지역 제조업 경기가 2009년 금융위기 시절 때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섬유, 자동차부품, 기계 등 모든 업종의 경기도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2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1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1로 전 분기(71)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이는 2009년 1분기 제조업 BSI가 4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BSI가 100보다 높으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각각 더 많다는 의미다.건설업 BSI는 전 분기(64) 수준을 유지했지만 실적치는 전 분기(42)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기업 유형별로 수출기업(63)보다 내수기업(49)이 부정적이었다. 업종별로 기계는 62로 전 분기(60)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섬유(32), 자동차부품(49)은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연간 경기 전망도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5.3%로 나타났다.올해부터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대내 리스크(위험성)는 ‘내수 침체 장기화’(73.7%), ‘고용노동환경 변화’(72.7%),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18.7%) 등의 순이었다.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현재 지역 경제 상황은 마땅한 대처방안이나 해결책이 없어 위험이 지속하는 이른바 ‘그레이스완(회색 백조)’에 해당한다”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을 위해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