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구 중리지구재건축사업 수주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분양성 좋은 재건축 물량이 적다 보니 대형사는 물론 중견사까지 수주전에 뛰어 들면서 홍보에 열을 올려서다.14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중리지구재건축조합(조합)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상중이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제2차 이사회 회의를 열었다. ‘시공자 홍보지침 위반에 따른 심의 건’을 의결하기 위해서다. 중리지구재건축사업은 지상 20층, 연면적 6만7946㎡ 규모로 공동주택 1664가구를 신축하는 게 골자다. 중리시영1차, 청구꽃동네아파트, 광명맨션 3개 단지를 포함한다. 이곳은 서대구 KTX역사 건립 예정지와 2㎞가량 떨어진 데다가 각종 개발사업의 수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리지구재건축사업 수주전에는 모두 7개의 건설사가 뛰어들었다.포스코건설과 아이에스동서, 동원개발, 고려개발 등이 대표적이다.조합은 공정경쟁을 유도하고자 지난달 22일 열린 설명회에서 건설사에 ‘시공자 홍보 규정 준수 서약서’를 받았다. 이 서약서에는 조합원 개별 홍보 3회 위반, 조합원 개별 방문 2회 위반 시 입찰자격을 박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그러나 최근 A건설사가 홍보기간이 지난 뒤 조합원들에게 개별 문자를 발송하고 조합원과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조합 측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A건설사의 입찰자격을 높고 조합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일부는 규정대로 입찰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반면 또 다른 조합원들은 많은 건설사가 수주전에 참여할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해 이사회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A건설사는 ‘홍보지침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법률자문을 바탕으로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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