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시민단체 및 원로들은 ‘외유 추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예천군의회 사태와 관련, 16일 대책회의를 갖고 일단 대국민사과문부터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예천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예천군의회 사태와 관련한 예천군 명예회복을 위한 자문회의’에는 예천지역 시민단체, 종교단체, 문화예술단체, 농민단체, 유림, 언론인 등 3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이성락 정토마실 법사는 “의원들 스스로의 자정작용은 이제 불가능하다”며 “원로들도 진실로 부끄러워 해야 한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해 어른들부터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권세윤 민예총 예천지회장, 김규원 농촌지도자 예천군연합회장도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노력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믿는다”라며 “빠른 시일 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한 후 추가 대책을 논의하자”고 동의했다.김순 담수회 예천지회장은 “언젠가는 터질게 터졌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이 자기 직분에 충실하지 않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등 딴데 신경써서 그렇다. 두 번 다시 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대국민사과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군의원들이 예천군의 명예를 떨어뜨린데 대한 분노의 목소리와 이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김석한 민주평통 예천군협의회장은 “예천군 농산물을 팔아줘서는 안된다는 댓글이 난무하고 있다”며 “군의원 몇명 때문에 땀 흘려 농사지은 농민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 국민들이 팔아주는 것을 거부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우려를 나타냈다.윤지원 예천청년회의소 회장은 “젊은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부끄럽다”며 “앞으로 예천은 잘 할 것이다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여기에 있는 분들부터 잘해야 명예회복이 가능하다”고 방법론을 제시했다.의원들을 잘못 뽑았다며 군민들의 깨어 있는 의식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윤철재 예천군서원연합회장은 “허탈하다. 예천군민의 책임이다”라며 “서울 올라가서 사과하고 출향인사들과 협의해서 다시 순항하는 예천군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황동섭 성균관유도회 예천지부장은 “우리가 의원들을 잘못 뽑았다. 하지만 의원 전체가 사퇴해도 문제이다”라며 “의장과 부의장에게 책임을 지우고 매듭짓자. 그런 뒤 나머지 의원들이 제대로 활동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최한열 예천군 농민회장은 “국가적인 망신임에도 책임지는 의원이 한 명도 없다. 모두가 눈감고 귀 막고 있다”며 의원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 후 “군민들도 사법부 역할을 해야하지만 행동이 없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했다.김학동 군수는 “집 나간 자식이 사고를 치면 부모가 사과한다. 내 자식이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해야 한다”라며 “예천의 미래를 위해 군민 모두가 살아보려고 힘쓰고 있다며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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