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 간부가 무기한 노숙 단식에 돌입했다. 계약만료로 해고당한 김천시 통합관제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촉구와 ‘김천시청 손도끼 난동’을 규탄하면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본부는 17일 기자회견문을 내고 “행정안전부가 김천시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위반 여부를 감사할 때까지 단식 농성한다”고 했다.이남진 조직국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소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 앞 길거리에 스티로폼을 깔고 천막 없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천시는 지난해 11월 통합관제센터 비정규직 3명을 해고했다. 그러자 민주노총은 김천시의 정규직 전환 전반에 대한 현장 감독, 비정규직 보호 등의 요구내용을 담은 공문을 행정안전부에 보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정규직 전환은 고용노동부의 소관’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설명이다.민주노총은 행정안전부가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단식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김천시 통합관제센터 직원은 폐쇄회로(CC)TV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주민 안전을 살핀다.통합관제센터 직원은 2년 근무 후 퇴직하는 비정규직이지만 최근 정부지침에 따라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11일 김천시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농성에 불만을 품은 A(51)씨가 손도끼를 휘두르는 등의 난동을 부려 특수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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