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나가는 농식품 수출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정부는 한동안 이어졌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가 거의 회복됐다고 보고 있다.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농식품의 중국 수출액은 전년보다 12.7% 증가한 11억1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0억9700만달러였던 대중 농식품 수출액은 사드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2017년(9억8600만달러) 10% 가까이 감소한 바 있다. 수치로만 보면 작년에 이미 사드 여파를 다 회복한 모양새다.농식품부는 사드 갈등 당시 대중 수출 전략을 다시 짠 것이 효과를 봤다고 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드 갈등 이전 한류에 의존했던 데에서 갈등 이후엔 온라인과 모바일 등 중국 시장 특성에 맞게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과일을 비롯한 신선농산물 수출은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여기에 힘입어 농식품 수출액도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신선농산물 수출은 12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6.6% 증가했다. 증가폭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이다.특히 배, 포도, 딸기 등 과일류 성장세가 주도했다. 배 수출은 미국과 베트남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면서 최초로 8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포도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61.3%나 증가했다.특히 최근 ‘한류 중심지’로 꼽히는 베트남의 경우 한국 과일이 인기선물로 자리잡았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여기에 힘입어 신선농산물의 베트남 수출액이 96%나 증가했다.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2017년 수출액이 58.7% 하락했던 가금육류는 작년 183.7% 증가로 돌아섰다. 산란계의 경우 AI로 인해 2016-2017년 베트남 수출이 막혔지만 지난해 재개됐다. 그밖에 딸기, 토마토, 인삼류 등 주요품목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가공식품에선 라면 수출이 최초로 4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했다. 일부 매운맛 라면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궐련 담배의 수출액은 크게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