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의회 해외연수 보고서가 타 시의회 연수보고서를 그대로 베끼는 등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구미 시민단체인 YMCA는 21일 구미시의회 7~8대 해외연수 보고서 전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구미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시의원 13명, 사무국 직원 9명 등 22명이 4박 5일간 일본(도쿄·오사카) 해외연수 시찰을 다녀왔다.시찰을 마친 후 연수보고서는 시의원이 15일 이내 의장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구미시의회 의원들의 개별 보고서 제출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연수보고서도 타 시의회 보고서를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최현욱 YMCA 부장은 “시민의 혈세로 선진지 정책을 보고 배워와 시정에 반영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해외연수가 계획 심의부터 연수결과보고서 작성까지 모두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이어 “의원들이 일본을 다녀온 후 작성한 연수보고서는 2년 전 같은 곳을 방문한 전남 광양시의회 보고서와 토씨와 쉼표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베켰다”고 밝혔다.심사위원 9명 중 시의원이 4명이나 포함돼 있어 셀프심사 논란도 일고 있다.구미시의회 공무국외 여행 규칙에는 해외연수를 가기 전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돼 있으나 4명이 시의원으로 구성돼 심사 투명성이 보장되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최 부장은 “구미시의회는 시민 혈세로 다녀오는 해외연수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특히 연수 결과를 의정과 시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시민에게 공개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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