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지난 26일 안동병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혈액보유량은 평균 4일분, 일부 혈액형은 3일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경북혈액원의 재고량은 지난 25일 기준 O형 3.4일분, A형 4.1일분, B형 4.3일분, AB형 4.5일분 뿐이다. 통상적으로 안정적 혈액 수급을 위한 혈액 적정 보유량은 5일분이다.혈액 보유량은 하루 평균 혈액 소요 예상량을 토대로 관심(5일), 주의(3일), 경계(2일), 심각(1일) 등 4단계로 구분한다.따라서 대구경북혈액원이 보유하고 있는 O형의 경우 재고량 3일 정도로 ‘주의’ 단계이다.혈액 보유량이 이처럼 부족한 것은 전체 헌혈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10-20대가 겨울방학에 들어간데다 독감유행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특히 설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혈액 수급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안동병원은 지난 25일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으로부터 헌혈버스 2대를 지원 받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헌혈 캠페인’을 전개했다.이날 캠페인에는 안동병원 임직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안동병원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계절적 요인 등으로 혈액 부족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헌혈 캠페인이 혈액수급 해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