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거책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25일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보이스피싱 수거책 5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31·말레이시아)씨는 지난 16일 보이스피싱에 속은 B(25·대학원생)씨가 대구시 수성구 주민센터 물품보관함에 넣어둔 1670만원을 찾으려다 잠복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붙잡혔다.A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중앙지검 검사다. 계좌가 사기 범행에 사용됐으니 계좌 잔액을 물품보관함에 맡겨라”고 속였다. C(35·대만)씨는 지난 2일 경찰청 직원 등으로 속인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 D(69·여)씨가 집 냉장고에 보관한 1000만원을 훔친 혐의다. C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D씨에게 주민센터에서 서류를 발급해 오라며 집 밖으로 유인한 틈을 타 범행했다.오승철 형사과장은 “보이스피싱 조직은 2명 이상이 전화를 바꿔가며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등 갈수록 지능화한다”며 “전화 발신자가 일정 정보를 알고 있어도 맹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