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세계랭킹 1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27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을 3-0(6-3 6-2 6-3)으로 완파했다.2016년 이후 3년 만에 호주오픈 정상에 선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맛봤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이다. 지난해까지 조코비치와 로이 에머슨(은퇴·호주),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가 나란히 6회 우승을 기록 중이었다.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조코비치는 메이저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일궜다.개인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페더러(20회), 나달(17회)에 이어 역대 통산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순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조코비치는 나달과의 상대전적에서도 28승 25패로 한 발 더 앞서게 됐다.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경기는 일방적이었다.이날 경기 전까지 조코비치와 나달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7차례 맞붙었는데 한 번도 세트스코어 3-0으로 끝난 적이 없었다. 2012년 이 대회 결승에서 맞대결했을 때 5시간 53분간의 혈투 끝에 조코비치가 3-2(5-7 6-4 6-2 6-7<5-7> 7-5)로 이겼다. 지난해 윔블던 준결승에서 만났을 때도 풀세트 접전을 펼친 터라 이날 승부도 쉽게 갈리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하지만 승부의 추는 너무 일찍 조코비치 쪽으로 기울었다. 조코비치는 2시간 4분 만에 승리를 낚았다.1세트에서 나달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3-0으로 달아난 조코비치는 여유롭게 앞서간 끝에 1세트를 따냈다.2세트에서는 서로 서브게임을 지켜내 게임 스코어 2-2로 맞섰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이후 4게임을 내리 따내 2세트마저 가져왔다.조코비치는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1-1에서 나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세를 한껏 올렸고, 3-1로 앞섰다. 나달은 게임 스코어 2-3으로 끌려가다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백핸드샷 실수로 듀스를 허용한 후 브레이크에 실패해다.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키면서 그대로 우승을 확정했다.2009년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호주오픈 우승이었던 나달은 10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으나 조코비치에 완패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