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역사에서 이번 처럼 원칙과 기준이 없는 인사는 처음입니다. 잘못된 인사로 문책을 받아야할 사람이 승진을 하고, 그룹의 얼굴인 대변인을 2년도 안되는 사이에 3번이나 갈아치운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27일 DGB금융그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그룹이 지난 25일 실시한 인사와 관련, 셀프 승진에 보복성(?) 인사란 지적까지 나오면서 내부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실제, DGB금융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지주 측 K모씨를 2급으로 승진 시켰다. 97년에 입행한 K씨는 4년 이상을 뛰어 넘는 초고속 승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K씨와 같은 동기들의 경우 3급으로 부지점장이다. 또다른 H모씨의 경우는 셀프 승진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1급으로 승진한 H씨의 경우 지난해 말 실시된 임원인사와 관련, 비자금 조성과 관련돼 기소된 임원 2명을 임원으로 선임했다가 취소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로, 문책을 받아야할 대상이라는 점이다. H씨는 입행 당시 계약직으로, 연구소가 없어지면서 모 센터에서 일하다 은행으로 전직, 별다른 업무 성과를 찾아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복수의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H씨의 경우 승진요인인 특별한 성과를 찾아 볼 수 없다. 셀프인사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룹의 얼굴인 대변인 역시 2년도 채 안되는 사이 3명을 교체했다.DGB금융은 비자금 조성 사건 등에 따라 2018년 1월 홍보부장을 교체했다. 당시 해당 부장의 보임 기간은 6개월이었다. 이후 보임한 부장 역시 7개월만에 교체됐다. 후임인 L모 부장 역시 6개월만인 올해 1월을 겨우 채우고 서울 연수원으로 발령났다.이와관련, 대구은행 관계자는 “6개월 단위로 대변인 3명을 교체한다는 것은 지역 언론을 무시하는 태도이고, 그룹 스스로를 품위를 격하시키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은행의 주요 부서장이었던 K모 부장에 대한 인사는 더욱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K씨의 경우 해당 업무를 누구보다 훌륭하게 처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은행 구성들 대부분이 의외(?)라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감찰실의 B모씨와 C모씨 등도 납득할 수 없는 인사로 자리를 옯겼다.복수의 대구은행 관계자는 “인사라는 것은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의 기준과 원칙은 있어야 한다. 은행장 겸직 논란이 완전하게 가시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인사는 보복성이라는 점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승자의 배려와 포용성을 찾아 볼 수 없어 더욱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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