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은 신남방 국가로의 진출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된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특별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29일 십자포화를 퍼부었다.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년들에게 ‘중동에 나가라’고 발언했을 때 맹공했던 민주당은 이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보좌관이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며 “정중히 사과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남이 마땅하다”고 요구했다.김 보좌관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 간담회 강연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례를 언급하며 “50, 60대가 한국에서는 할 일 없다고 산에 가고 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국가)으로, 인도로 가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기(국내)에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여기(신남방 국가)를 보면 ‘해피조선’이다”며 “한국 학생들을 어떻게든 붙들고 배우려고 난리다. 이것이 신남방 국가”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 보좌관의 이러한 발언을 듣고 아연실색했다”며 “청년과 장년을 싸잡아 불평불만 세력으로 만들고, 해외에 안가나면 당신들 잘못이라고 했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