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면 취하는 술 있어요’지난 2월 중순 스마트폰 채팅앱 게시판에 한 남성이 ‘시원한 술을 판다’며 글을 올렸다. ‘시원한 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필로폰’을 가리키는 은어다. 이 남성은 실제로 6명에게 필로폰과 대마를 판매해 돈을 챙겼다.대구지방경찰청은 마약을 판매한 A(39)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국내 마약 단속의 헛점이 확산하자 대구 경찰이 단속에 나서 한 달 만에 마약사범 25명을 검거했다. 26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펼쳐 마약사범 25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사범 검거 인원(25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11명)보다 2.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 인원(9명)도 전년동기(3명) 대비 3배 늘었다.마약류 종류별로는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 사범이 21명(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마사범이 4명(16%) 순이다.유형별로는 투약자가 18명(72%)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이 7명(28%)이다.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5월 24일까지 마약 범죄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펼친다”면서 “단순 투약 사범뿐만 아니라 제조와 유통 사범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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