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내산 돼지가격이 오는 4월부터 소폭 상승세로 돌아 설 전망이다.26일 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 자료에 따르면 4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4439원)보다 하락한 ㎏당 4100~4300원으로 전망됐지만 지난 3월(3871원)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다음달 등급 판정 돼지 마릿수는 사육 증가로 전년보다 많은 147만~150만 마리로 예측됐다.돼지고기 생산량도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증가한 8만톤 내외로 전망됐다.돼지고기 수입량은 국제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전년 4만7000톤보다 14.9% 감소한 4만톤으로 예측됐다.다만 지난해 기준 국내 수입량의 18.1%를 차지한 독일과 12.1%를 차지한 스페인, 5.3%를 차지한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될 경우 수입금지 조치로 수입량은 전망치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최근 6개월 간 이어지던 돼지고기 가격 폭락의 원인은 국내산보다 저렴한 미국산 돼지고기와 스페인산 이베리코 돼지 수입이 급증한 탓으로 분석됐다.지난 2017년 34만톤이던 수입돼지고기 규모는 지난해 46만톤으로 12만톤이 증가했다. 지난 1·2월 수입량도 8만1000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돼지고기 가격 폭락은 역대급 미세먼지도 크게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돼지고기 소비의 경우 구이용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최악의 미세먼지로 여행과 캠핑 등의 야외활동이 줄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