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GPA) 투어 KIA 클래식에 참가한 태극낭자들이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박인비(31), 박성현(26), 고진영(24)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바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쳤다. 세 선수는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맹렬히 추격했으나 3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작된 한국 선수들의 우승 행진도 3대회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공동 7위 김효주(24), 최운정(29), 허미정(30)을 포함한 6명의 선수가 톱10에 입성하며 변함없는 기량을 자랑했다. 이들 세 선수의 최종 스코어는 14언더파 274타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박인비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전반 9개홀을 1오버파로 마치면서 주춤했다. 15번과 16번홀 연속 버디를 잡았으나 이미 격차는 벌어진 뒤였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린 고진영은 무려 7언더파를 쳤다. 17번홀에서는 환상적인 샷 이글로 하타오카를 압박했으나 18번홀 보기에 발목을 잡혔다. 하타오카는 마지막까지 침착한 플레이로 한국 선수들의 추격을 제치고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