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이 대구 일부지역 횡단보도의 보행 시간을 대폭 늘렸다. 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노인 보행자가 빈번한 달서구 본동소재 본동노인복지회관 앞 횡단보도와 장시간 대기로 무단횡단이 많은 도시철도 3호선 지산역 앞 등 대구시내 37곳의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연장했다.실제로 대구경찰이 지난해 12월 신호체계를 변경해 횡단보도 신호를 2번 준 황금네거리의 경우, 평소 도시철도 이용객들이 탑승시간에 쫒겨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31초에서 62초로 연장한 결과 보행자 사고가 줄었다.범어천 네거리의 경우에는 달구벌대로의 차량신호는 길고 복개도로 양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이 많지 않은 반면, 장시간 대기하는 보행자가 많았다.이에 대구경찰은 보행자 신호를 34초씩 2회로 늘려 주변을 왕래하는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대구경찰은 이번 개선한 장소 중 보행자가 많은 지산역 등 5곳은 보행신호를 1회에서 2회로 변경했다.노인 보호구역인 본동 노인복지회관 등 22곳은 1초당 0.8m로 보행속도를 낮췄다. 수성구 파동 아이파크 앞은 횡단보도를 한 번에 모두 건널 수 있도록 보행시간을 따로 줘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대구경찰은 앞으로 노인보호구역 및 재래시장 주변 등 노인 보행자가 많은 장소와 차량 신호에 비해 횡단보도 신호가 짧은 장소를 위주로 횡단보도 보행시간을 연장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대구경찰 관계자는 “횡단보도 보행시간은 주로 성인의 걸음걸이에 맞춰져 있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경우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보행신호등이 깜박이면서 숫자가 빨리 줄어 횡단보도를 건너기가 만만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30m 횡단보도의 경우 성인은 약 34초(보행진입시간 약 4초+1초당 1m)의 시간이 필요하고 보행약자의 경우 약 42초(진입시간 약 4초+1초당 0.8m)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기존 보행시간 개선장소와 추가 개선된 장소는 대구경찰청 누리집 공지사항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이와 함께 주변에 횡단보도 보행시간이 짧아 개선이 필요한 장소가 있으면 대구경찰청 교통계나 각 경찰서 교통관리계로 신고하면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해 신호체계를 확인 후 즉시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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