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시의원의 특혜 의혹 제기로 갈등을 빚어 온 구미시의원이 사직했다.4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4선인 자유한국당 권기만(58) 의원이 낸 사직서를 처리했다.권 의원은 지난달 건강상 문제를 들어 사직서를 냈지만 김태근 의장이 반려한 바 있다.권 의원의 사퇴 이유는 지난달 13일 더불어민주당 신문식(57·초선) 의원이 제229회 임시회에서 ‘산동~확장단지간 도로 개설공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데서 비롯됐다.신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옥계동과 산동면 신당리를 잇는 ‘산동~확장단지간 도로 개설공사’는 현재 수요가 많지 않아 불합리한 공사”라고 지적했다.올해부터 시작된 도로 확장 공사는 구미시가 70억원, 한국수자원공사가 12억원을 부담한다. 도로가 인접한 곳에는 권 의원의 주유소와 가스충전소가 있다. 이를 두고 시의회 안팎에서는 “권 의원이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사퇴서를 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도 최근 성명을내고 “사직 이전에 특혜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