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장량동 주민 2000여명이 국·공립 단설유치원 및 공공도서관 건립 촉구를 위한 청원서를 포항교육지원청에 접수해 향후 사업추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포항시 장량동 국·공립 단설유치원 및 공공도서관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상욱, 서광열·이하 추진위)는 지난 5일 오후 포항교육지원청에 지역주민 2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국·공립유치원 및 공공도서관 건립 촉구’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추진위는 이 청원서에서 “최근 정부 정책은 국·공립 단설유치원 학급을 신·증설해 취원율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도 교육감도 신년사에서 단설유치원 확대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포항시의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전국 평균 24%에 휠씬 못 미치는 15%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더욱이 7만5000여명이 거주하는 장량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평균 연령이 낮고 학생비율도 높으며 만 4∼5세 인구가 2000여명이지만 장량동 소재 공립유치원은 병설유치원 4곳에 정원 200여명 정도로 전체 대상인원의 10%만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열악하다”고 역설했다.또한 “장량지역은 포항시 최대 인구밀집지역이지만 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우선적으로 도서관건립도 필요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추진위는 “양덕삼구트리리엔 4차 앞 초등학교 예정부지는 지난 2011년부터 학교용지로 지정돼 있으나 장기간 미활용돼 농작물 경작으로 인한 악취발생과 토사 흘러내림 등으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데다 인근 양서초등학교 개교로 초등학교 건립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에 “장량동은 거주 인구수와 학생비율이 높은 특성을 감안해 이 초등학교 예정부지에 국·공립 단설유치원 및 공공도서관 시설 건립을 촉구하는 청원을 교육청에 제출했다”며 “장기간 방치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청원한다”고 역설했다.추진위는 “조만간 도교육청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하고 국·공립 단설유치원 및 공공도서관 건립 촉구를 탄원할 계획”이라며 “앞서 지난 4일에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포항시에 제출했다”고 공개했다.이남신 추진위 사무국장은 이어 “인구가 포항보다 적은 구미나 안동, 김천, 경산 등에도 국·공립 단설유치원이 2개소씩 있으나 포항은 남구 유강에 한 곳 뿐으로 북구지역 주민들은 이 지역에 국·공립 단설유치원이 신설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영석 포항교육지원청교육장은 “국·공립 단설유치원 및 공공도서관 건립 유치에 대해 공감하지만 위치를 특정 지역에 한정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사려된다”며 “지역민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상급기관인 도교육청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