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이 학교와 직속기관, 지역 교육지원청을 잇따라 방문하는 `현장 소통`을 강화한다.현장소통은 `학교 방문`과 지역 기관 및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현장소통 토론회`로 추진된다.`현장소통 토론회`는 9일 경주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11개 직속기관, 23개 교육지원청이 참여하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는 경북 교육에 관심 있는 지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직속기관은 직속기관끼리 안동과 구미에서 모여 직속기관 특성에 맞는 토론회를 열고, 23개 교육지원청은 지역별로 묶어 진행된다.교육감이 그 지역을 가게 되면 지자체 기관장과 관계자, 유초중고 학교의 관리자뿐 아니라 도의원,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학부모, 유관기관 등의 다양한 관계자가 나와 의견을 전달한다.9일 첫선을 보이는 경주교육지원청 토론회에는 300여 명의 교육가족들이 경주예술의전당에 모여 학교 업무 경감 및 개선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찾게 된다.`학교 방문`은 지난 5일 봉화 봉성초를 시작으로 △주요 교육정책 사업 추진 학교 △농산어촌, 원도심 지역 등 교육 소외 지역 학교 △질 높은 교육활동으로 우수 사례 일반화를 원하는 학교 △지역사회, 학부모 등의 숙원 사업이나 민원이 있는 학교 △기타 학교교육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학교들 중 희망 학교를 중심으로 선정된다. 봉성초 방문에서는 시내 학생들이 봉성초까지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방안, 소규모 학교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행정업무 경감 방안 등이 논의됐다.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 "봉성초와 같은 농산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들이 승진이나 인사이동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봉성초는 봉화 읍내에서 1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전교생은 11명이고 학생 수가 너무 적어 두 학년이 함께 공부하는 복식학급이 편성된 학교다. 1932년 개교한 이래 5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는 한 때 전교생이 1000여명이던 때도 있었다. 올해 이 학교는 작은 학교에 맞는 프로그램인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창의 과학 수업, 드론 수업 등과 `자기표현 톡(Talk)으로 자신감 키우기`, `사계절 생태놀이` 등의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9월 교장공모제로 부임한 변갑순 봉성초 교장은 "도교육청이 작은 학교를 살리고자 지정해준 자유학구제의 취지를 살려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같은 소통 행정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학교 지원을 강화해 100년 경북교육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