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과다 주식보유 논란 등으로 도마에 오른 이미선<사진>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여야는 주말인 14일에도 이 후보자의 자격 여부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맞장 토론’을 제안한 배우자 오충진 변호사에까지 공세를 퍼부으며 이들 부부를 검찰에 고발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이 후보자를 엄호하고 나선 정부여당을 강하게 질타하며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을 거듭 요구했다.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공세를 ‘억지주장’, ‘황당무계’로 규정하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즉각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주식투자는 배우자가 다 해줬다’고 해명하더니, 이제는 배우자가 TV에 대신 나가 토론을 하겠다고 한다. 이쯤 되면 도대체 누가 후보자인지 헷갈린다”고 일침을 가했다.앞서 오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후보자의 주식투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주광덕 한국당 의원을 향해 “어떤 방식이든 주식거래에 대해 토론과 검증을 하고 해명하고 싶다”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의 이 후보자에 대한 공세가 ‘도를 넘는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이해식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주식거래의 당사자인 오 변호사가 이 후보자 청문회에서 제기된 갖가지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음에도 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한국당은 ‘검찰 수사를 받으라’며 을러대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또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들이 한 꺼풀씩 벗겨져 그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자 서둘러 ‘범죄’라고 단정하고 사건화 하는 것이 독재시절 각종 조작사건과 닮았다”며 “잠시 주목을 끌 수 있을지는 모르나 결국 사필귀정”이라고 경고했다.이 대변인은 이 후보자에게 힘을 보태고 있는 법조계의 움직임도 언급했다.그는 “부산지역 58명의 변호사는 이 후보자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촉구하고 나섰다”며 “법률 전문가들이 집단적으로 주식거래에 위법성이 없음을 성명서로 증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