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은 도동2리 까끼등마을 정밀안전진단용역결과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으로 판명났다고 15일 밝혔다.군은 이번 용역결과에 따라 까끼등마을 지역을 D등급의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 12일 오후 군청에서 까끼등마을 정밀안전진단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도동2리 까끼등마을 일대에 발생한 지반침하 원인을 분석하고 보강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됐다.이날 용역결과 까끼등마을 일대는 지표부근에 분포하는 화산재응회암(부석 등 포함) 지대로 수분을 다량 함유하는 특징을 보였다.지난 2016년 8월부터 2017년2월까지 월평균 240㎜ 이상의 다량의 강우에 의해 지반이 완전 포화상태에 이르러 지반의 중량이 증가하고 유효응력이 감소된 데다 지반물질의 전단강도도 저하되면서 비탈면 활동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됐다.군은 향후 지반파괴면 깊이에 따라 소일네일과 영구앵켜, 억지말뚝 등의 지반보강공을 1500여 공을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연구됐다고 설명했다. 공사비는 약 9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도동2리 까끼등마을은 지난 2017년3월 이 마을 일대 6만1000㎡ 가량의 면적에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해 당시 주민 16명이 대피하고 건물 10동과 도로 500m가량이 균열·침하됐다. 높이 74m의 방송용 송신철탑을 철거해야 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도 발생했다. 앞서 군은 지난 2017년 4월 까끼등마을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반·지질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들과 함께 지반침하의 원인분석과 대책을 검토해 왔다.김병수 울릉군수는 “까끼등마을 안전진단 결과가 D등급의 판정이 나온 만큼 지금부터라도 신속히 보강사업을 추진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내년부터 국·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피해예방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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