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을 본 대구백화점(회장 구정모)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다.1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대구시 중구 동성로 2가 등 15개 부동산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이번 매각 대상 부동산 장부가액은 138억원이다. 업계에선 백화점 측이 부진한 실적 속에 관리·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식품관 대신 임대료를 받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백화점 측은 실적 개선을 위해 대백프라자점 주차장 부지도 부동산 개발사업에 활용할 것으로 지역 안팎에서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주차장 부지와 함께 인근 노후한 주택 등을 사들여 부지를 확보한 뒤 대형 아파트 건설을 계획 중이란 루머도 나돌고 있다.전직 백화점 한 간부직원은 “실적 개선을 위해 총 3가지 계획안이 있었지만 2가지 안건은 내부적으로 철회했고 최종적으로 주차장 부지 활용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면서 “현재 용도 변경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산 매각은 최근 수년간의 실적 부진과 연관이 깊다.대구백화점 매출액은 2013년 171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199억원으로 30%가량 감소했다. 영업 손실 폭도 빠르게 늘어 2017년 130억원에서 지난해 184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96억1138만여원 적자를 봤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매각 대상 지역은 인구가 적고 매출도 신통치 않다”며 “이번 매각이 인근 상권을 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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