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에서 노동자 권리 향상 등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시민단체인 대구민중과함께는 이날 대구 도심에서 ‘129주년 세계노동절 대구지역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 3권 쟁취, 노동조합법 개악 반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전대회와 본대회로 나눠 진행된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 등 2000여명(주최측 주장)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대구시청과 대구고용노동청 등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연 뒤 행진해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 집결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본부장은 “최근 영남대 의료원 노조가 해고자 복직을 위해 1박2일 도보행진을 했고 오늘은 대구 CCTV 관제사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면서 “수많은 동지가 노동법 개악을 막아낼 수 있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4월 임시국회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이 난타전을 벌이고 있지만 노동법 개악에는 합의할 것”이라며 “노조파괴법과 탄력근로제, 최저임금 추가개악 등을 동지들이 총파업으로 일어나 막을 수 있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광 대구노동운동역사자료실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투쟁을 해야 하지만 방어만 한다면 전진할 수 없다”며 “모든 재벌체제를 해제해 공공성과 사회성을 쟁취하겠다는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탄력근로제 확대와 비정규직 등의 문구로 덮힌 얼음을 깨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집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