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인 울릉군에 있는 수험생들이 바다를 건너 경북 포항으로 와 수능시험 준비에 한창이다.1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울릉고 수험생 27명은 지난 10일 정기 여객선을 이용해 포항으로 나와 경북교육청의 지원으로 포항 청룡회관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마무리 준비 학습에 열중하고 있다.경북교육청은 지난해 울릉군에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으나 우선 시험 문답지 수송에 어려움이 있었고, 시험 당사자인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당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커 이 안의 실행을 유보했다.이에 따라 교육청은 올해 울릉군 수험생들을 위해 소요 경비 1872만원을 전액 지원했다. 이 경비는 교통비, 숙박비, 식비, 간식비와 공부방 대여료 등 모든 필요한 비용을 다 포함한 것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12일 포항 청룡회관을 방문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울릉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임 교육감은 수험생을 인솔하고 있는 6명의 교사들에게 수험생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최대한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수험생들에게는 “자기 공부방을 떠나 낮선 환경에서 합숙하며 시험을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최선을 다 해 시험을 치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