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공천심사 결과 컷오프된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과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지역의 광역·기초의원들이 공천에 항의하며 불복을 선언하는가 하면 경북지역 공천 탈락 예비후보들도 공천결과에 강한 반발을 하는등 공천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대구 달서갑 지역 송영헌 대구시의원과 구의원들은 9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 공관위가 발표한 단수 추천 결과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곽대훈 의원은 누구보다 지역 상황을 잘 알고 발전을 위해 땀흘려온 사람”이라며 “공무원으로서, 구청장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민과 소통했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낙하산 이두아는 예비후보 등록한 적도 없고, 사무실도 없다”며 “공천 발표가 나오는 시점까지 지역민들은 이두아 낙하산은 모르고 있었다. 이런 인사를 단수 추천해 대구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정태옥 의원 컷오프에 반발하는 박갑상 대구시의원과 이정렬·차대식·송찬주·류승령 북구의원들도 9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 없고, 기준도 모호했던 통합당 공관위의 북구갑 공천에 엄중 항의한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이번에 단수 공천된 인물은 대구 북구갑과의 인연이라곤 대학을 다닌 것이 전부”라며 “지역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하겠는가, 제대로 일할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구갑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선거운동일 10여일 전에 주민의 뜻을 무시한 후보를 공천했고, 20대 총선에선 특정 계파 공천을 시도했지만 탈락했다”며 “21대 총선에서도 어김없이 지역연고가 없는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고 비난했다.한편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안동·예천선거구 김명호(60) 예비후보는 9일 안동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일 발표한 통합당 공관위 단수공천의 비민주성과 부도덕성을 규탄한다”며 재심을 청구했다.그는 “공관위가 당헌당규를 위배하면서까지 낙하산 공천을 감행해 지역민의 명예와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며 “이름 석 자도 들어보지 못한 생면부지 인사를 단 한번의 여론조사도 없이 단수 공천한 것은 안동·예천 주민을 완전히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재웅(59) 예비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위원장으로서 통합에 참여한 것은 현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이 시대적 소명 1순위였기 때문”이라며 “중도보수 통합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동에서 애들을 키우고 세금을 내며 30년 세월을 살아온 사람은 객지 사람이고, 학창시절만 안동에서 보내고 서울에서 살아온 사람을 안동사람이라고 하는 장벽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이번 공천을 비난했다. 앞서 영주·문경·예천(선거구 획전 전) 선거구에서 컷오프된 장윤석(70)·이윤영(49) 예비후보도 지난 7일 공동선언문을 통해 “우려하던 서울지역 TK 내리꽂기가 또다시 재현됐다”며 공관위 결정에 반발했다. 이들은 “잘못된 공천을 즉시 인정하고, 새로이 획정된 지역구에서 정당한 절차와 지역민심이 담긴 재공천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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