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들이 연일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에 이어 일본마저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들어가면서 항공업계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0개 이상의 국가들이 한국발 승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이런 대규모 입국 제한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일본도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한국인 입국 제한(14일 격리) 조치를 시행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행 노선을 대부분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부터 이달 31일까지 일본 전 노선 운항을 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항공도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노선 외에는 전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연일 한국행 비행기들의 하늘길이 닫히면서 항공업계의 주가 역시 내림세다. 이날 오후 2시22분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05원(4.81%) 내린 40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47% 내린 2만3450원에 거래 중이다. LCC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각 진에어는 4.62% 내림세를 기록 중이며 제주항공은 2.31% 내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여객 수요 급감해 3월은 더 어려울 전망이라며 국내 항공산업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저가 항공사의 경우 정부지원 없이는 2~3개월 내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으며 부채비율이 높고 채권 만기 연장(롤오버)이 많이 필요한 대형국적사(FSC)도 재무 부담이 점차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정 연구원은 재차 설명했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번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로 양국 간 긴장감은 고조됐지만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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