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예상치를 웃도는 500명 넘게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저녁 마감을 접수한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 총 539명이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가운데 비공개 신청자는 71명이었지만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신청의 상당수는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에서 총선 인재로 영입된 인사들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 김용하 순천향대 IT 금융경영학과 교수도 포함됐다. 현역 의원 중에는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됐지만 해당 지역구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10~11일 이틀 간 후보자 서류심사를 마친 후 12~15일 면접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16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할 방침이다. 비례대표 의석 수가 47석인 점을 감안할 때 선발 규모는 30~40명 정도로 예상된다. 공병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참가하신 모든 분들은 대부분 예외 없이 면접심사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그 과정을 마치고 나면 다음주 월요일에 발표하고, 선거인단을 통해 추인받고 최고위원회에서 ‘오케이’하면 대외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