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경유 등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이 8년 5개월만에 1900원을 돌파했다. 지난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구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9일 대비 27.55원 오른 리터(ℓ)당 1906.07원을 기록했다. 고급휘발유는 2091.64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이 1900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9월25일 1900.68원 이후 8년 5개월 만이다. 경유 가격도 무섭게 오르고 있다. 지역 내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 대비 41.78원 오른 ℓ당 1771.03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 보면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10일 기준 알뜰주유소가 1876.73원으로 가장 낮았고 S-Oil 1912.24원으로 가장 높았다. SK에너지 1908.98원, 현대오일뱅크 1908.97원, GS칼텍스 1907.08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해 11월12일부터 물가 안정 등을 위해 한시적으로 ℓ당 휘발유 164원, 경유 116원, LPG 40원을 인하하며 유류세를 20% 내린 바 있다.  유류세 인하 효과로 전국 휘발유 가격은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러한 유가 상승세 지속에 정부는 오는 4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20% 인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을 결정했다. 향후 국제유가 상승 폭이 커지면 유류세 인하폭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10일 기준 국내 유가의 선행지표인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두바이 등 가격이 하락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9일 대비 12.53달러 내린 배럴당 115.3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변동이 국내 유가 반영까지는 통상 2~3주 정도 소요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에너지 공급 유지 발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급등 등으로 하락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결렬 등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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