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과 경찰 등 관계당국이 산불 원인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울진군과 울진경찰서, 경북경찰청, 국 립과학수사연구원, 산림청,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는 16일 오전 11시 울진군 북면 두천리 울진 산불 발화지점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현장에서 각종 증거물을 채취하고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겼다. 산불 직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도 2회에 걸쳐 사전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앞서 산림당국 등은 산불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4일 오후 발화지점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발화 시점을 전후해 이 지역을 통과한 차량 4대의 번호와 차종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군과 경찰은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은 그 동안 차주 4명을 전화나 직접 면담을 통해 조사를 실시하고 차량 블랙박스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 당국은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오면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발화 현장 주변이 모두 불에 타 화재 원인을 밝히기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울진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해 213시간 만인 13일 오전 9시 진화됐다. 이 산불로 울진 1만8463㏊, 삼척 2460㏊ 등 총 2만923㏊에 이르는 임야가 불에 탔다. 주택 319채와 농축산 시설 139개소, 공장·창고 154개소, 종교시설 31개소 등 총 643개소도 피해를 입었다. 울진군 관계자는 “오늘 처음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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