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남녀 손님 2명이 대리운전 기사에게 욕설하고 폭행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현재 대구 남부경찰서는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손님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대리기사의 몸에 부착돼 있던 바디캠에 의해 촬영된 이 영상은 사건 당시 상황을 아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11시35분께 촬영된 이 영상을 살펴보면 대리운전기사 A씨는 남자 손님 B씨와 여자손님 C씨 등 2명을 태웠다.
A씨는 은행 점검시간으로 대리운전비 이체가 안된다며 자신의 명함을 주겠다는 B씨에게 다른 은행으로 대리비를 이체해줄 것을 요구했다.
B씨는 A씨가 명함을 거절하고 다른 은행 계좌로 돈을 받는 과정에서 말투가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추후 목적지에 도착한 B씨는 A씨가 요금을 받는 과정에서 말실수를 했다며 욕설을 내뱉고 폭행했다.
이후 B씨와 함께 동승했던 여성 손님 C씨도 A씨를 밀치고 욕설을 하며 때렸다. C씨는 주차장에 카메라가 없다며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수차례 자해도 했다.
B씨와 C씨로부터 폭행 등을 당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B씨 등은 A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 분석 및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봉천지구대에서 출동을 했다”며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A씨를 폭행한 B씨 등에게 처벌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손님들이 꼭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악질적인 행동에 대해 처벌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기사님이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폭행을 한 손님들이 법의 심판을 받아 죗값을 꼭 치렀으면 좋겠다”고 대리운전 기사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