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9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2(2020=100)로 전월 대비 0.4%, 1년 전보다는 3.4%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 내림세였다. 2월(4.8%)과 3월(4.3%)에는 4%대로 떨어졌고 4월에는 3.8%를 기록해 15개월 만에 3%대에 들어섰다. 지난 6월(2.7%)부터는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지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하다 8월(3.4%) 들어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바 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16.13으로 전년 동월(111.73) 대비 3.9% 상승했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에 해당하는 일부 품목으로 구성된 식품은 4.3%, 식품 이외는 3.7% 각각 상승했다. 생선·해산물, 채소, 과일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1.61로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는 0.4%, 신선채소는 7.2% 각각 하락했고 신선과실은 14.1%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23%포인트(p)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토마토 가격이 지난해보다 33.5% 상승했고 사과(29.6%), 쌀(15.5%) 등도 올랐다. 배추(36%), 마늘(25.6%)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전월인 8월과 비교하면 토마토(30.6%), 돼지고기(4%) 등이 올랐다. 포도(15%), 상추(11.7%), 오이(10%)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3.4% 올라 전체 물가 상승에 1.26%p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티셔츠(14.3%), 휘발유(2.8%) 등이 올랐다. 자동차용LPG(14.9%)와 경유(9.8%) 가격은 각각 하락했다.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은 전년동월 대비 19.4%나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74%p 기여했다. 지난해보다 도시가스는 21.3%, 전기료는 20.3% 각각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2.9%), 구내식당식사비(9.9%)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고 전체 물가 상승에는 1.16%p 기여했다. 택시료(15.2%), 외래진료비(1.8%) 등도 올라 공공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며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 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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