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가 대구시에 ‘금호강 르네상스’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공동대책위는 12일 “세계적인 달성습지를 망치려는 ‘금호강 르네상스’ 철회하라”며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으로 달성습지를 싸구려 관광상품으로 만들려는 대구시의 ‘삽질’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3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이다"며 “시민들에게 필요한 청소년, 여성, 교육 등의 예산은 삭감하는 반면 이런 엉터리 사업에는 사업비 300억원을 들이는 삽질 행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사를 벌이려는 그 일대는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도래한 지역이기도 하다”며 “시는 ‘시민 이용 중심’이 아닌 ‘자연생태 중심’의 금호강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사업비 810억원을 투입해 금호강 국가생태 탐방로 조성 사업,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동촌유원지 일원 금호강 하천 조성 사업을 2026년까지 연차별로 완료할 예정이다. 그중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은 2025년까지 디아크 주변 문화관광자원(화원유원지, 달성습지)의 연계를 위한 랜드마크 관광보행교에 카페, 전망대, 낙하분수 등을 설치하고 주변에 배후 시설을 설치해 디아크 일대를 전국적인 두물머리 생태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금호강 르네상스의 마중물 격인 선도 사업의 내년 국비가 확보됨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시민들이 금호강 르네상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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